미스터리한 금속 기둥, 라스베이거스 사막에서 또 발견되다
최근 라스베이거스 북쪽 사막에서 거대한 금속 기둥이 또 한 번 발견되었습니다.
이 기둥은 전 세계적으로 이른바 '모노리스'(Monolith)라 불리는 금속 구조물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아직 누가, 어떤 목적으로 설치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라스베이거스 사막에 등장한 새로운 모노리스
18일 ABC 뉴스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국은 라스베이거스 지역 북쪽 가스 피크 인근 하이킹 코스에서 주말 동안 나타난 것으로 추정되는 긴 금속 기둥을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 속 금속 기둥은 수평선과 일직선을 이루며 주변 사막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이는 2020년 12월 라스베이거스 시내에 나타난 금속 기둥과도 유사합니다.
라스베이거스 경찰국은 "어떻게 (이 기둥을 들고) 여기까지 올라왔나"라면서 "온라인 탐정들이 금속 기둥의 수수께끼를 푸는 동안 우리는 하이킹 안전 수칙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라고 재치 있게 여름철 등산 안전 수칙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영감 받은 모노리스
이 금속기둥은 스탠리 큐브릭의 SF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에 나오는 정체불명의 검은 비석 '모노리스'와 닮아 모노리스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약 4년 전부터 전 세계에서 발견돼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모노리스는 2020년 11월 미국 유타주 사막과 캘리포니아에서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이 두 개의 구조물은 '가장 유명한 예술가(The Most Famous Artist)'라는 예술가 그룹의 작품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타주에 설치됐던 모노리스는 발견된 지 9일 만에 감쪽같이 사라져 더욱 화제가 되었습니다.
2021년 인류 최초의 신전이 있는 터키 괴베클리 테페 유적지 인근 들판에서 발견된 비슷한 모양의 구조물은 터키 정부의 우주 프로그램 발표를 앞둔 홍보용 설치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언급한 사례 외에도 2020년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에서도 비슷한 구조물이 목격되었으며, 영국에서도 와이트섬과 콘월에 모노리스가 등장했습니다.
영국 서머싯에서 발견된 모노리스에는 "뱅크시가 아니다"라는 문구도 있었습니다.
뱅크시는 현대 예술가로 현대 사회를 비판하는 작품을 도시 여기저기에 설치하기로 유명합니다.
모노리스도 뱅크시의 작품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의혹에 반박하는 문구를 새긴 것으로 보입니다.
외계인 소행? 다양한 음모론과 비판
이처럼 설치한 사람과 목적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 세계에서 꾸준히 모노리스가 발견되자 온라인상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나왔습니다.
심지어는 "외계인의 소행이다"라는 식의 음모론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3월 영국 웨일스에서 모노리스를 목격한 목격자는 "가까이 다가가 보니 높이가 최소 3m 정도에 삼각형 모양이었다"면서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됐으며 속은 비어있었고 꽤 가벼운 것 같았다. 두 사람이 들고 땅에 심을 수 있을 만큼 가볍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많은 누리꾼이 모노리스의 정체를 추정하면서 흥미로운 이야깃거리 등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불법 설치 및 환경 파괴와 관련한 비판 등이 나와 과거와 비교해 설치물에 대한 반응이 호의적이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모노리스의 예술적 가치와 미래
모노리스는 단순히 미스터리한 금속 기둥이 아니라 현대 예술의 새로운 형태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 구조물들은 예술가들의 창의적인 표현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경이로움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특히 특정한 장소에 설치되어 그 장소와의 조화를 이루거나, 대조를 이루며 독특한 미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설치물들이 환경을 해치거나 불법적으로 설치되는 경우, 예술의 본래 목적을 잃게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모노리스와 같은 설치 예술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해봅니다.
이를 위해서는 설치 과정에서의 법적, 환경적 고려가 필요할 것입니다.
미스터리한 모노리스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채로, 우리는 계속해서 이러한 독특한 예술 작품들을 통해 세상의 다양한 면모를 경험하고,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될 것입니다.
계속되는 모노리스의 발견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우리는 지켜보며 그 흥미로운 여정을 함께할 것입니다.